지난 시간 우리는 "교회는 하나님의 작품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교회의 정체성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Who is the Church" 두 번째 시간으로, 교회를 공동체 중심으로 그 관계성에 대해 나누었습니다. 우리는 초연결 시대를 살아가지만, 역설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관계의 피로감과 고립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 2장 19절을 통해 우리가 더 이상 외인도 나그네도 아니요,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고 선언합니다. 교회는 일주일에 한 번 모이는 종교 모임이나 친목 모임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십자가로 화목하게 만드신 진짜 가족입니다. 본문을 통해 우리는 본래 어떤 존재였는지, 십자가가 무엇을 이루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세 가지로 나누어 살펴보았습니다.
첫째, 우리는 본래 낯선 사람들, 이방인이었습니다.
12절 말씀처럼 우리는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약속의 언약들에 대해 외인이었으며, 세상에서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였습니다. 낯선 사람들의 특징은 하나님 나라 밖에 있었고, 언약에서 배제되었으며, 소망과 하나님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낯선 사람이었던 이유가 인종이 아니라 죄 때문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먼저 하나님을 떠났음에도 많은 사람들은 오히려 하나님을 원망하지만, 이는 스스로 커튼을 닫아놓고 햇빛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것과 같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미 은혜로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서도 여전히 낯선 사람처럼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둘째, 십자가는 우리를 하나의 새 사람으로 만들고 평화를 이루었습니다.
예수님은 화평을 이루신 것이 아니라 예수님 자신이 화평이시며, 하나님과 우리 사이, 그리고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의 담을 자기 육체로 허무셨습니다. 실제로 예루살렘 성전에는 이방인을 막던 "소레그"라는 담이 있었고, 이를 넘으면 사형에 처해졌다는 역사적 증거가 1871년 고고학자에 의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예수님은 이 물리적·율법적 담을 허무시고 유대인과 이방인을 하나의 새로운 인류, 곧 그리스도인으로 창조하셨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한 성령 안에서 동일한 자격으로 아버지께 나아가게 되었으며, 더 이상 등급도 서열도 없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허무신 담을 편견과 자기 의로 다시 쌓아 올리고 있지 않은지 점검해야 합니다.
셋째,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 가족으로, 성전으로 살아갑니다.
새 사람이 된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시민이 되어 하나님의 말씀을 삶의 기준으로 삼고 살아가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한 아버지 하나님을 둔 형제자매, 곧 하나님의 가족이 되어 서로를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고 부족함을 감싸주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아직 완성되지 않고 함께 지어져 가는 성전으로서, 혼자가 아니라 공동체로서 함께 예배하고 훈련하며 성장해야 합니다. 이 세 가지 정체성—시민, 가족, 성전—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새롭게 받은 정체성입니다. 위드인교회는 예배의 자리에서 서로를 환대하고 화평을 만드는 진짜 가족 공동체가 되어야 하며, 우리는 이제 더 이상 낯선 사람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는 하나님의 가족입니다.
가족이라서 가장 편안했던 순간, 혹은 반대로 '진짜 가족 같았다'고 느꼈던 공동체의 경험이 있다면 함께 나눠보세요.
우리는 본래 낯선 사람들이었습니다 (에베소서 2:11-12)
십자가는 막힌 담을 허물고 화평을 이루었습니다 (에베소서 2:1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