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란 무엇인가"가 아니라 "교회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서 오늘의 나눔이 시작됩니다. 교회는 건물이나 조직, 제도가 아니라 그리스도와 연합된 살아 있는 인격적 실재라는 선언이 그 중심에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습관이나 위로, 관계의 필요 때문에 교회를 "다닌다"고 말하지만, 본문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우리는 본래 교회에 속할 자격이 없던 존재였고, 영적으로 완전히 죽어 있었으나 하나님이 우리를 살리시고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의 지체로 새롭게 창조하셨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세 가지 주요 요점을 통해 교회의 정체성이 드러납니다.
첫째,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충만합니다.
온 우주만물을 다스리시는 예수 그리스도가 교회의 머리가 되셨다는 것은 오직 교회에게만 허락된 특권입니다. 세상 어떤 나라나 조직도 "그리스도의 몸"이라 불리지 않으며, 이는 그리스도와 교회 사이의 생명의 연합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핵심 단어는 "플레로마 πλήρωμα(충만함)"인데, 이는 예수님 안에 있는 신성과 완전함, 초월성이 교회 안에 계속 채워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교회의 충만은 프로그램이나 조직, 리더십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성령과 은혜, 은사로 채워질 때 일어납니다. 따라서 교회는 단순한 종교 모임이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와 구원 계획을 드러내는 살아있는 증거입니다.
둘째, 하나님이 죄로 죽었던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습니다.
말씀은 우리가 병들어 있던 것이 아니라 완전히 죽은 시체였다고 선언하며, 이는 스스로 회복할 소망이 전혀 없는 상태였음을 강조합니다. 우리는 세상 풍조, 공중의 권세 잡은 자, 육체의 욕심이라는 세 가지에 이끌려 죽음 가운데 있었고 본질상 진노의 자녀였습니다. 그러나 원문의 접속사 "그러나(δὲ)"가 보여주듯, 하나님의 풍성한 자비와 큰 사랑으로 인해 절망적인 상황에 위대한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살리셨고, 일으키셨으며, 앉히셨다"는 세 동사는 모두 완료된 사건을 나타내는 부정과거 시제로 쓰여, 우리의 구원이 이미 확정된 사실임을 알려줍니다. 이는 우리의 감정이나 실패로도 결코 취소되지 않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셋째, 구원은 하나님의 선물이기에, 교회는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구원의 근거는 은혜이고 수단은 믿음이며, 여기에는 인간의 공로가 들어설 자리가 전혀 없습니다. "만드신 바(포이에마 ποίημα)"라는 단어는 예술 작품, 걸작품을 의미하며, 우리는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빚으신 아름다운 작품임을 보여줍니다. 다만 우리는 감상용 작품으로만 지어진 것이 아니라, 선한 일을 행하도록 미리 예비된 존재입니다. 선한 행위가 구원의 조건이 아니라, 이미 받은 은혜의 자연스러운 열매로 뒤따라오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가 교회에 속한 이유는 위로나 관계 때문이 아니라, 죽었던 자리에서 은혜로 살아나 하나님의 자녀와 그분의 걸작품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지금까지 완성했던 것 중에 가장 뿌듯했던 "작품"은 무엇인가요? (요리, 그림, DIY, 프로젝트 등 어떤 것이든 좋습니다.) 왜 그것이 특별하게 기억에 남나요?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충만입니다 (에베소서 1:22-23)
죽음에서 생명으로 (에베소서 2:1-6)